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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끈 달아오르는 ‘전력수요자원거래시장’

  • 작성 날짜
  • 17-08-09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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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거래소 전경. 하계 전력피크를 앞두고 수요자원거래시장이 북적이고 있다. 14일 산업부에 따르면 작년에 참여한 수요관리사업자는 11개사, 올해 참여 예정인 수요관리사업자는 13개사로 총 24개에 이른다.

[에너지경제 안희민 기자] 수요자원거래시장이 북적이고 있다. 

작년 8월 수요관리사업(demand response)이 공식적으로 발표되고 수요자원거래시장이 11월 개시된 이래 수요관리사업자로 참여기업이 24개로 늘어났다. 

14일 산업부에 따르면 작년에 참여한 수요관리사업자는 11개사, 올해 참여 예정인 수요관리사업자는 13개사로 총 24개에 이른다.  

전력수요관리사업은 에너지저장장치, 자가발전기, 생산설비 등을 활용해 전력피크를 대비하는 사업이다. △심야에 에너지저장장치에 전력 저장 후 방출 △자가발전기 발전 △에너지다소비 생산설비 가동 중단이 동원되는 주요 사업이다. 

수요관리사업자는 이러한 수요자원을 모아 정부의 지시가 있을 때 1시간 이내에 전력을 송전하거나 전력사용을 줄이는 방법으로 전력피크에 대응한다. 

2015051401000504200019421.jpg작년에 사업에 참여한 수요관리사업자는 11개다. 
 
대기업으론 삼천리ES, GS칼텍스, 벽산파워, 케이티가 있으며 외국계 기업으론 에너낙이 있다. 그리드위즈, 그리드파워, 매니지온, 사룬, 아이디알서비스, 에너클도 참여한다.  
 
참여기업은 올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효성, 포스코ICT, GS파워 등 대기업과 가람이에스, 대진종합전기, 서브원, 에스원, 에스코프로, 파워텍발전기, 한국가상발전, 한국나이스기술단, 한국나이스이앤시, 한국엔텍이 올해 참여예정인 기업들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과열조짐도 보이고 있다.  

수요관리사업에 대기업이 뛰어들고 사업참여자도 늘어나다 보니 적절한 수요자원을 확보하고 관리하는 일이 사업 성공의 관건이 됐다.  

수요자원은 전력 감축지시가 있으면 1시간 이내에 전력감축이 가능하고 감축시간도 2∼4시간 지속돼야한다.  

에너지저장장치의 경우 아직 가격이 비싸 활성화가 덜된 상태다. 자가발전기는 용량과 보유대수가 한정돼 있고 절전 가능한 생산설비는 철강과 금속 등 주종이다. 철강, 금속이 주종인 이유는 전력을 많이 소비하면서도 한번 고로를 데우면 전력소비를 줄여도 운전이 가능하다.  

수요자원 확보가 쉽지 않자 수요관리사업자는 수요자원이 감축지시를 어겼을 경우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하다. 계약서에 패널티 규정을 삽입하기 쉽지 않아 감축 이행을 위해 다른 방법을 동원해야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조민석 삼천리ES 책임은 "대기업이 뛰어드는 등 시장이 확대되자 수요자원 확보가 과제가 됐다"며 "정부의 감축지시에 충실히 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수요관리사업은 향후 계속 확대될 전망이다.

산업부는 꾸준히 제도보완을 통해 수요자원거래시장 확대를 도모해왔다. 낙찰되는 계통한계가격을 kWh당 122원으로 종전보다 5원 낮췄으며 다음달부터는 수요자원이 10개 이하인 경우에도 입찰이 가능하게 됐다.  

권덕중 전력진흥과 서기관은 "발전소를 짓지 않고서도 에너지저장장치와 소규모 발전기, 아낀 전기를 이용해 발전소 건설 효과를 보는 만큼 우리 경제에 파급효과가 크다"며 "지속적인 제도보완을 통해 시장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