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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에너지 절약산업이 뜬다

  • 작성 날짜
  • 17-08-09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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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약산업이 또다시 인기다. 내수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국제 유가가 크게 오르자 에너지비용을 줄이려는 기업들이 알게 모르게 늘어났다.

특히 시설공사 자금을 정부로부터 먼저 지원 받고, 에너지 절감을 통해 투자비 를 회수하는 ‘ESCO(Energy Service Company) 전문기업’을 이용하려는 업체들 도 급증 추세다.

에너지 절약 전문기업인 케너텍(사장 정복임)은 아파트 주민들의 비용부담 없 이 열병합발전시스템을 설치, 기존 냉·난방 방식보다 최고 30%의 비용을 절감 하는 에너지 절약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소형 가스엔진 발전기를 이 용, 전기를 생산할 때 엔진에서 발생되는 폐열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시설교체에 따른 비용은 에너지관리공단에서 전액 부담한 후 투자시설에서 발 생하는 에너지 절감비용으로 투자비와 이윤을 회수한다. 배재철 케너텍 상무는 “최근 열병합발전시스템 수요 증가에 힘입어 에너지사업부를 별도로 신설했다 ”고 밝히고 “지역단위로 에너지를 판매하는 소형 열병합 사업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한다.

한국하니웰(대표 박윤규)도 기존 사업영역인 빌딩자동화시스템(BAS)에 ESCO개 념을 도입한 ‘BAS ESCO’ 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치고 있다. 최첨단 에너지절약 기기 설치 및 기존 시스템을 업그레이드시켜 주는 이 사업은 절약시설 투자비 조달에서부터 기술력 제공 및 사후관리까지 전부분을 하니웰 측이 맡는다.

이 회사는 특히 에너지 소비가 많은 업체를 대상으로 먼저 에너지 사용량을 점 검한 후 그 데이터를 근거로 건물주의 설비교체를 유도한다. 97년 에스코 사업 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이 회사는 최근에는 GHP(가스 힛 펌프) 솔루션 사업 준 비를 마치고 업무제안에 들어간 상태다.

■에너지비용 30% 절감■

그동안 산업체 에너지 절감사업에 주력했던 SK(사장 황두열)도 올해부터는 유 통·건물분야까지 사업 확장을 서두르고 있다. 정영균 SK 에스코 사업팀 부장 은 “에너지 절감 사업의 경우 무엇보다도 경험이 중요하다”며 “그 동안 내 부적으로 많은 노하우를 쌓은 SK는 시설교체 기간에도 공장을 안정적으로 운영 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강조한다. 이 회사는 향후 고효율 에너지 기자재 개 발 사업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POSCO 사내 벤처기업 2호로 출발, 2년간의 보육기간을 거쳐 올해 에스코 사업 을 시작한 ‘에스코 프로(사장 이상수)’는 사업용 대형공기압축기 시설 에너 지 절감 전문 업체다. 이 회사 역시 에너지 사용 진단 및 낭비요인을 찾아 에 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컨설팅을 해준다. 물론 필요한 경우 시설투자 업무도 대행한다. 이 사장은 “공장별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사 업장의 경우 최소 10% 정도의 에너지 절감이 가능하다”고 장담한다.

직접부하제어 사업에 나서고 있는 일진전기(대표 홍순갑)는 현재 올 영업목표 를 40개 수용가 6만kw 부하로 책정, 모두 11만kw의 부하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는 원자력발전소 1기가 생산하는 양의 10%에 해당한다. 이 회사는 이를 기초 로 관련 단말기, 수용가 에너지절감서비스, 전력품질서비스 분야로 사업을 확 대할 계획이다.

허윤 에너지관리공단 에스코 팀장은 “올해 공단의 에너지 합리화 지원 자금 4 853억 중 에스코관련 자금은 1100억원으로 책정돼있다”며 “대부분의 업체들 은 5년 이내 자금 상환을 완료한다” 고 말한다.

한편 올 2월 현재 에너지관리공단에 등록된 에스코 전문업체는 모두 165개사에 달한다. 그러나 에너지 절감 산업이 인기를 끌면서 앞으로도 등록업체는 꾸준 히 증가할 것으로 보여 업체간 무리한 수주경쟁, 서비스 부실 등 부작용이 우 려된다는 의견도 만만찮다.

<김동식 기자>